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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NGO Pick <고립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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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NGO Pick <고립의 시대>

“초연결 세계에 격리된 우리들”

 

일상생활이 갈수록 비접촉을 지향해 설계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수시로 연락하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통하는 동시에 청·장년층의 고독사가 늘어가고 있는 현대 사회는 고립의 사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이 증가하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단절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영국은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의 감정을 사회적인 질병으로 판단하였고,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을 임명했으며, 이어 일본 역시 ‘외로움부’를 신설했다.

 

 

세계화, 도시화, 불평등 심화, 권력 비대칭,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불러일으킨 변화에 의해 외로움의 형태가 달라졌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외로움은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열망이나 사랑받고 싶은 갈망, 쓸쓸한 기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정치로부터 단절되어있다는 느낌, 사회의 소득에서 배제되어있다는 느낌, 스스로가 힘이 없다는 느낌까지 아우른다.

 

우리가 사회로부터 단절되고 외로움을 느끼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는 주변 사람들을 향한 우리의 관심을 빼앗고,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중시하고 강박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21세기의 신자유주의 사상 역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소득과 부의 불평등으로 인해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뒤처진 패자라고 여겼고, 결국 우리 모두 각자도생해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다.

 

저자는 21세기 외로움 위기의 규모를 명확히 짚어내고, 우리가 어떻게 현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에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역할이 있으며, 사회를 다시 연결하는 일은 정부, 기관, 대기업이 주도하는 하향식 접근만이 아니라 개인의 차원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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