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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NGO Pick <그런 세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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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NGO Pick <그런 세대는 없다>

"불평등 시대의 세대와 정치 이야기"

 

MZ세대, 기성세대, 이대남, 586세대. 요즘 우리 사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다. 지금 한국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세대’에 관해 많은 말을 하고 있다. 고도성장기를 겪은 기성세대를 향해서는 노력에 비해 부유한 삶을 산 ‘꿀 빤 세대’, 청년 MZ세대에게는 상사와 함께하는 점심시간에 수저도 놓지 않는 ‘개념 없는 세대’라고 비하한다. 세대 차이는 유사 이래 언제나 있었지만, 세대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관심사가 된 것은 현대의 현상이다.

 

 

청년은 정치인, 기업, 언론이 표와 돈과 관심을 끌어모을 최고의 신상품이 되었고, 기성세대는 사회의 누적된 분노를 쏟아붓기에 맞춤한 대상이 되었다. 이제 ‘세대’는 그저 필요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이용할 수 있는 만만한 소재처럼 보인다. 그러다보니 세상을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로 나누고, 기득권 세대와 희생자 세대로 갈라서 세대갈등이 이 나라 불평등 구조의 본질인 것처럼 말하기도 하는데, 과연 그럴까?

 

저자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 현실을 기득권 기성세대와 희생자 청년세대간의 대립으로 해석하는 세대 불평등 담론과 비판적으로 대화하면서 각 세대의 계층격차 현실과 더불어 한국사회 불평등 구조의 세대 구성을 조명했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확산된 세대담론을 하나의 사회학적 현상으로 보고 그 유래와 특성을 추적했으며, 이 세대담론과 정체성들이 어떻게 정치화·상업화 되는지를 분석했다.

 

이 책은 오늘날 만연한 ‘납작한’ 세대담론에 담기지 못한 다양한 사회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여러 세대들의 현실을 다양한 생애사와 계층·젠더·지역의 경험들로 ‘두텁게’ 채우길 바라며, 그럴 수 있을 때 우리는 정치인과 언론이 만들어낸 세대담론의 소비자가 아니라, 우리 삶을 말하는 생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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